핵심 요약
- 영구치가 올라왔는데 유치가 빠지지 않아 이빨이 두 줄로 보이면 ‘강아지 유치 잔존’입니다.
- 포메라니안·요크셔테리어·말티즈 같은 소형견·초소형견에서 특히 흔한 현상입니다.
- 방치하면 두 이빨 사이에 음식물이 껴 치석·치주질환·부정교합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 대부분 중성화 수술 시 함께 발치하는 것이 마취를 한 번으로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강아지의 이갈이가 끝날 무렵인 생후 6~7개월경, 같은 자리에 이빨이 두 개씩 나란히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은 ‘유치 잔존(잔존 유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구치가 이미 자리 잡은 상태에서 유치가 남아 있으면 저절로 빠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발치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이빨 사이 좁은 틈에 음식물과 세균이 끼면서 어린 나이에 치주질환이 시작되고, 영구치가 비뚤어지는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유치 잔존이란? 이빨이 두 줄로 보이는 이유
강아지는 사람처럼 유치(젖니)가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올라오는 이갈이 과정을 거칩니다. 정상적으로는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 뿌리가 흡수되어 유치가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그런데 영구치가 유치 바로 옆(주로 안쪽)에서 올라오면 유치 뿌리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게 됩니다. 그 결과 한 자리에 유치와 영구치가 동시에 존재하며 이빨이 두 줄로 보이는 상태가 됩니다.
가장 흔히 남는 치아
- 송곳니(견치) — 유치 잔존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위치입니다.
- 앞니(절치) — 위·아래 앞니에서도 흔합니다.
- 작은어금니(전구치) —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발생합니다.
참고 —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전후에 유치가 모두 빠지고 42개의 영구치로 교체됩니다. 7개월이 지나도 유치가 남아 있다면 저절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어떤 강아지에게 잘 생기나요?
유치 잔존은 소형견·초소형견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작은 주둥이에 여러 개의 치아가 밀집해 있어 영구치가 유치를 밀어내는 힘이 부족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호발 견종 | 특징 |
|---|---|
| 포메라니안 | 송곳니 유치 잔존이 흔함 |
| 요크셔테리어 | 여러 개 유치가 동시에 남는 경우 많음 |
| 말티즈·토이푸들 | 치아 밀집으로 발생 빈도 높음 |
| 치와와 | 작은 구강 구조상 위험 |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 — 발치가 필요한 이유
“어차피 유치니까 언젠가 빠지겠지”라고 두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영구치가 이미 자리 잡았다면 유치는 스스로 빠지지 못한 채 계속 자리를 차지하며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1. 치석·치주질환 조기 발생
유치와 영구치가 밀착해 있는 틈은 칫솔이 닿기 어렵고 음식물이 끼기 쉽습니다. 이곳에 세균막(플라크)과 치석이 빠르게 쌓여 어린 나이에 잇몸 염증과 치주질환이 시작됩니다.
2. 부정교합(치열 틀어짐)
남아 있는 유치가 영구치의 정상 위치를 방해해 영구 송곳니가 잇몸이나 입천장을 찌르는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씹는 기능과 통증에 영향을 줍니다.
3. 잇몸 손상과 통증
이빨 사이에 낀 이물과 세균은 만성 잇몸 염증·출혈·구취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영구치의 뿌리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 — 유치 잔존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커집니다. 이빨이 두 줄로 보인다면 방치보다 빠른 진단과 발치 판단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발치 시기와 진행 과정
언제 발치하나요?
영구치가 확실히 자리 잡았고 유치가 저절로 빠질 기미가 없다면 발치를 고려합니다. 실무적으로는 생후 6개월 전후 시행하는 중성화 수술과 함께 발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취를 한 번으로 줄일 수 있어 강아지의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발치 과정
1단계 · 구강 검사 — 육안과 필요 시 치과 방사선으로 유치 뿌리 상태와 영구치 위치를 확인합니다.
2단계 · 전신마취 — 발치는 통증과 정밀함이 필요해 전신마취 하에 진행합니다. 사전 혈액검사로 마취 안전성을 평가합니다.
3단계 · 발치 — 특히 송곳니 유치는 뿌리가 길어 조심스럽게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뿌리 잔존이 남지 않도록 처치합니다.
4단계 · 회복 — 부드러운 사료 급여, 처방된 진통·소염 관리, 이후 정기 치아 관리를 이어갑니다.

Tip — 송곳니 유치는 뿌리가 눈에 보이는 치관보다 훨씬 깁니다. 억지로 잡아당기면 뿌리가 부러져 남을 수 있으니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발치해야 합니다.
집에서 확인하고 예방하는 방법
- 이갈이 시기 관찰 — 생후 4~7개월 사이, 잇몸 위쪽으로 새 이빨이 두 줄로 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송곳니 집중 확인 — 가장 흔한 위치이므로 입술을 살짝 들어 위·아래 송곳니를 살펴봅니다.
- 이갈이 무렵 정기 검진 — 예방접종·중성화 상담 시 수의사에게 치아 상태를 함께 점검받습니다.
- 양치 습관 — 발치 후에도 치석·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어릴 때부터 칫솔질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유치가 남아 있어도 저절로 빠지지 않을까요?
영구치가 이미 완전히 올라온 상태에서 유치가 남아 있다면 뿌리가 흡수되지 않아 저절로 빠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7개월이 지나도 두 줄로 남아 있으면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발치를 꼭 해야 하나요? 그냥 두면 안 되나요?
남은 유치와 영구치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치석·치주질환·부정교합이 조기에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발치가 권장됩니다. 방치할수록 문제가 커지므로 조기 판단이 중요합니다.
Q. 중성화 수술과 같이 발치해도 되나요?
네, 시기가 맞는다면 중성화 수술과 함께 발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취를 한 번으로 줄일 수 있어 강아지의 부담과 회복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흔들리는 유치를 뽑아줘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유치 잔존 상태의 유치는 이미 뿌리가 흡수되지 않은 채 단단히 박혀 있어, 집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치근이 부러져 잇몸 속에 남는 치근 파절이나 잇몸·주변 연조직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이렇게 남은 뿌리는 감염·통증·염증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방사선 확인 후 전신마취 하에 안전하게 발치해야 합니다.